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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줄거리를 몇부작으로 풀어낼까

by 컨설팅 매니저 2016.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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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끄는 여자, 줄거리를 몇부작으로 풀어낼까

16부작으로 제작되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최지우가 캐리어를 끌고 교도소에 수감된 사건 의뢰인을 만나러 가는 장면으로 첫 회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법정 드라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캐리어를 끌고 다닌다는 설정은 참 독특합니다. 그래서 캐리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 여기저기 찾아보며 뜻을 알아봤습니다. 일단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보통의 법정 드라마가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기본 설정과는 다르게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을 주인공으로 대중 앞에 세웁니다. 게다가 최지우가 맡은 차금주라는 인물은 사법고시에서 5번이나 낙방하고 변호사가 되겠다는 미련을 접은 인물입니다. 이렇듯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주인공은 보편적인 최고 지위를 살짝 비켜나갑니다. 하지만 차금주는 사무장으로서는 법조계의 메카인 서초동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실력을 자랑합니다. 그래서 늘 일이 많고 다양한 일을 즉석에서 해결하기도 합니다. 다양하고 많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자료가 필요할 것이고 그 자료들을 ‘쥬쥬’라고 부르는 캐리어에 눌러 담고 다닙니다. 승소율이 높아지면 당연히 수임 받게 되는 사건이 많아지고 그만큼 캐리어는 무거워질 것입니다.

이렇듯 차금주가 끌고 다니는 캐리어(Carrier)는 그녀의 경력, 즉 커리어(Career)를 의미하는 듯합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2회에 교도소에서 보낸 1년 때문에 그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잃은 차금주가 곤란한 상황에 처한 함복거(주진모)를 마석우(이준)와 함께 도와주면서 이런 말을 합니다. ‘캐리어는 잃었지만 다른 것을 얻었다.’ 이 말은 그동안의 경력은 잃게 되었지만 새로운 친구 혹은 동료를 얻었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내용을 종합해 보면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캐리어’가 의미하는 것은 차금주가 과거에 쌓았던 사무장으로서의 경력일 것이고, 현재 그녀가 새로 터득한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16부작으로 이런 의미를 찾아 가는 과정을 법정, 미스터리, 코믹, 로맨스 등을 적절히 녹여 줄거리를 풀어나갈 것이라 예상됩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 줄거리를 보니 대놓고 은근(?) 웃겨주시네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자칫 딱딱하게 전개될 수 있는 법정드라마를 로맨스와 코믹으로 유화시켜며 강약 조절을 합니다. 극 전반에 깔려있는 미스터리한 비밀과 재벌가의 음모를 다루는 장면은 섬뜩할 정도로 힘을 주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는 방법은 코믹을 가미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인 최지우의 코믹연기가 제법 많이 살아 있고 다른 주인공들의 독특한 색깔과도 무리 없이 어우러집니다.

승소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차금주 캐릭터에 어울리게 최지우도 몸을 사리지 않습니다. 첫 회 첫 장면에서 유리창 넘어 자기에서 침을 뱉던 수감자가 미안하다며 똑같이 해도 된다는 말에 입 안 가득 침을 모으는 장면입니다. 여배우라면 예쁜 장면을 건너뛰는 것은 차치하고 더러워 보일 수 있는 장면은 몹시 불편해할 수 있을 텐데 최지우는 아주 제대로 더럽게(?) 코믹함을 표현합니다.

주진모(함복거 역)는 찌라시 언론사 대표로서 사람들 앞에서는 어깨에 힘을 주고 빈틈은 전혀 없는 냉혈한처럼 행동하지만 자신의 기사에 달린 댓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우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거기에 험프리 보가트 (Humphrey Bogart)를 연상했으면 하는 자신의 이름을 ‘햄버거’라고 불러대는 차금주를 대하는 방법도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그리고 이준(마석우 역)은 사법고시를 3등으로 합격한 수재이며 반듯한 외모를 가진 변호사이지만 노련함이라고는 전혀 없는 허당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금주와 본격적으로 안면을 익히는 장면에서 그가 차금주에게 건넨 질문은 ‘강간 해보셨어요?’입니다. 그 말을 듣고 당황하는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재치 있게 그려냈습니다. 그들에게는 업무에 관한 대화이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뉴스에서나 들을 법한 말일 테니까요.


캐리어를 끄는 여자, 줄거리를 보여주는 주요장면

첫 회에서 가출 소녀 피습사건 용의자 변론을 우연히 맡게 되면서 협박을 당하던 차금주는 결국 위증교사 및 변호사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동안의 작은 실수들을 누군가가 교묘히 이용해 자신을 옭아맸다는 사실을 그녀는 아주 담담히 받아 드립니다.

사건에 관련된 대부분의 일을 진행하지만 재판의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사무장이라 판사에게 직접 자신의 의견을 전달할 일이 없었던 차금주. 이렇게 피고가 되니 판사에게 말을 할 수 있다는 아이러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장면입니다. 무거울 수 있는 재판 장면을 아주 재미있게 표현한 장면입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차금주의 성격을 여실히 보는 장면입니다. 자신의 최후 변론에서 본인의 잘못을 깔끔히(?) 인정하며 법체계와 재판 자체의 잘못을 대놓고 지적하는 그녀의 대단한 용기. ‘그래서 이 재판은 젠장 입니다.’

1년의 형량을 마치고 나오는 그녀. 아마 지난 1년 동안 많은 것이 변했겠지만 그래도 그녀를 받아 줄 곳이 있지 않을까요. 그녀는 예전의 삶을 되찾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형량을 마치고 교도서를 나와 처음 본 얼굴은 남편과 그의 정부. 알 수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차금주는 전혀 흔들리지 않고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어찌하다보니 사랑에 빠졌고 더 이상은 잘난 여자와 살 수 없다는 남편.

정부와의 결혼을 위해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을 쿨하게 보내주며 짐을 챙겨 이사하는 장면입니다.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는 대신 아주 심플하게 할 말 다합니다. “당신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말은....못하겠네.”

고시원에 입주한 차금주(최지우)는 예전을 회상합니다. 변호사가 되지 못해 서러웠던 자신을 위로하던 남편의 모습을 기억하며 잠시 스치는 미소로 암울한 현실을 씩씩하게 이겨내기로 합니다.

당장의 생활고를 모면하기 위해 차금주(최지우)는 자신의 캐리어만큼이나 아끼던 명품 백을 팔기로 합니다. 하지만 진품이 아니라는 말을 듣게 되고 다시 한 번 현실의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서 진짜 변호사가 아니라 변호사인척 하던 사무장의 모습과 진품을 닮은 가짜 명품을 처지를 생각합니다.

캐리어를 끄는 여자등장인물, 인물관계도의 자세한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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