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시청률은 언제나 지그재그
오늘은 언제나 지그재그 모양의 그래프를 보여주고 있는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시청률에 대해 알아봅니다. 주말 저녁 7:55 ~ 9:15 사이에 80분 편성으로 방영되는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12회, 즉 6주차가 방송된 현재 토요일과 일요일의 시청률 격차가 적게는 3.2%, 많게는 6.3%까지 일요일 시청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같은 시간에 방송되는 타 공중파와 케이블TV의 편성표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프로그램이 이런 결과에 영향을 주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시청률 차트를 먼저 보시겠습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최고 시청률은 9월 11일 일요일에 방송된 6회 30.5%이고, 최저 시청률은 8월 27일 토요일에 방송된 1회 21.1%입니다. 역시 최고는 일요일, 최저는 토요일에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평일에 방송되는 드라마 시청률 차트와 다른 점은 수도권 시청률 보다 전국 시청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젊은 시청자 층이 관심을 보이는 트랜디 드라마의 경우 수도권 시청률이 전국보다 거의 높게 나타나지만 온가족이 시청하거나 중장년층에게 인기 있는 소재를 다루는 주말드라마의 경우는 전국 시청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제목에서 언급한 대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시청률은 지그재그(zigzag) 혹은 갈지자형으로 나타납니다. 이것은 타 방송사의 편성표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경우 타 공중파 방송에서는 같은 시간에 50분짜리 뉴스가 편성됩니다. 하지만 드라마 시장의 다크호스인 tvN는 동 시간에 주말드라마를 토~일이 아닌 금~토로 편성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공중파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을 tvN에서 분산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토요일 tvN 주말드라마가 끝나고 이어지는 예능 프로그램도 이런 시청률을 만드는데 한 몫 합니다. 반대로 tvN은 토요일 보다 금요일의 드라마 시청률이 다소 높습니다. (모든 드라마가 이런 패턴으로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8월 말에 종용한 ‘굿와이프’의 경우 금요일 시청률이 토요일보다 평균 약 1.0~2.0% 정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tvN에서 금토에 방송되는 ‘더 케이투’의 경우는 또 다릅니다. 매주 금요일 방송에서 시청자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내용으로 한 회를 접기 때문에 토요일 시청률이 평균 0.5% 높습니다.
호흡이 긴 50부작 이상의 드라마의 경우 방송 초반보다는 후반으로 갈수록 시청률이 높아지거나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KBS2 주말드라마의 전작인 ‘아이가 다섯’의 경우 24.3%로 시작해 33.5%로 종영 했습니다. 중간에 어린이날을 포함한 황금연휴 때문에 토요일 방송분이 19.6%로 떨어진 적이 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적인 시청률 패턴을 되찾습니다. 오늘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의 시청률이 지그재그 형태로 보이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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