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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사는 남자 리뷰

by 컨설팅 매니저 201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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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사는 남자 리뷰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드디어 방송을 시작 했습니다.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인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등의 신선한 라인업으로 제작 초기부터 시청자들과 방송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관련 기사가 연일 인터넷을 빼곡히 메울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런 관심 중 사람들이 가장 궁금했던 것은 월화 드라마 시청률을 얼마나 점유할지 그리고 수애의 연기는 로코에 어울릴 지였습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시청률은 어땠을까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첫주 방송이 끝난 현재 시청률은 제법 괜찮습니다. 10월 24일 방송된 첫 화는 시청률 9.5%를 기록하며 동 시간에 방송된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9.8%,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8.3% 사이에 들며 월화드라마 2위로 시작을 알립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두 번째 방송에서 10.6% (닐슨코리아), 9.9% (TNMS)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약간 오른 성적을 보입니다. 1위를 지키는 ‘보보경심 려’의 시청률은 변동 없고,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시청률을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미세하게 덜어 온 듯합니다.


제1회 8.2%(닐슨코리아 전국), 9.5%(닐슨코리아 수도권), 9.0%(TNMS 전국), 9.1%(TNMS 수도권)

제2회 9.9%(닐슨코리아 전국), 11.2%(닐슨코리아 수도권), 10.6%(TNMS 전국), 10.7%(TNMS 수도권)



아직 방송된 분량이 많지 않아 앞으로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어떤 성과를 낼지 섣불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극의 흐름으로 보아 당분간의 분위기는 괜찮을듯합니다. 하지만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방송 3주 차가 되는 11월 7일에 한석규, 서현진, 유연석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가 SBS를 통해 방송을 시작하게 되면 현재의 시청률 배분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내레이션과 대사에서 전해지는 내공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김은정 작가는 그동안 많은 시나리오 작업을 통해 짧은 대사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모든 상황을 대사로 설명하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제한 된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시나리오에는 함축적이며 생략하는 대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김은정 작가는 몇몇 대사를 통해 장면간의 유기적인 구조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첫 회에 삽입된 여러 내레이션은 앞으로 어떤 줄거리로 극을 구성할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내레이션 ①

이 옷을 입고 있고 걸으면 남자도 여자도 노인도 아이들도 쳐다본다.

나는 여행의 시작과 끝에 있는 가장 예민해진 사람들을 만나다.

그게 내 직업이다.

인생은 여행이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날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내레이션 ②

인생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오래된 연인의 서툰 프러포즈를 받는 것도.

인생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의 죽음을 듣는 것도.

인생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그 죽음이 끝이 아닌 거대한 사건들의 시작이라는 것도.

인생은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내레이션 ③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는가.

당신은 잘못한 게 없다.

당신은 자존감이 낮아질 이유가 없다.

당신은 여전히 멋진 사람이다.

복수하고 싶은가.

복수가 이루어진 뒤 당신을 행복질 것 같은가.

당신의 자존감이 높아질 것 같은가.

헤어지고 싶은가.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은가.

용서하고 싶은가.


‘우리집에 사는 남자’ 대사 ①

미안해하지마. 

우리 둘 다 잘못 한 거야.

너무 오래 만난거야.

도여주랑 있는 거 보고 저게 무슨 상황이지 확 돌아야 정상 아니야?

근데 나는 둘이 전세 얻으려고 대출받은 거, 같이 적금 든 거 나눠야겠다.

결혼 업체 계약금은 내 잘못 아니니까 지가 물겠지.

이런 생각했어.

그런 내가 너무 싫더라.

우린 그냥 끝난 거야.



우리집에 사는 남자 연출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누구나 알고 있듯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로코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달달함과 코믹’일텐데 김정민 PD는 둘 중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해 냅니다. 극중 수애가 눈이 안보여 병원에 가는 장면에서 김정민 PD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어떤 드라마인지 아주 정확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합니다. 밑도 끝도 없는 과한 설정으로 억지웃음을 유도하는 것도 아니고 연계가 부족한 달달함으로 손발을 오그라들게 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음악 감독인 이지용 감독도 제 몫을 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 초반에 삽입된 상큼한 샹송과 난길이 과거 인연들과 만나는 장면 등에서 삽입된 긴장감 넘치는 BG도 적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에 사는 남자 OST를 총괄하는 윤일상과 윤민수는 김종국이 부른 ‘바보야’를 통해 극의 달달함을 더해 줍니다. 촬영감독 김경호는 로맨틱 코미디에 맞게 밝고 화사한 색조로 전체 장면을 담아냅니다.


나 도여주 싫어. 예뻐서 싫어. 옷도 잘 입고 화장도 잘하고 여자여자해서 싫어. 니 스타일이 도여주였니? 내가 얼마나 구렸니 그동안? 그래서 싫어. 어떻게 우아하게 헤어 질 수 없게 만드냐. 도여주여서 안 되는 거가 이 나쁜 자식아.


첫 주 방송에서 제일 인상적인 장면은 수애가 헤어진 연인에게 주정 혹은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었는데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가진 코믹함을 여실히 보여준 장면입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원작과는 코믹을 표현하는 방법이 살짝 다르긴 하지만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부분에 적절히 삽입해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다만 수애의 홍조 띤 얼굴은 좀 과했죠,)



우리집에 사는 남자, 수애의 비트가 빨라졌다.



일단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수애는 망가진다는 표현이 맞습니다. 하지만 사랑스럽게 망가집니다. 그동안 수애가 주로 연기한 인물은 깊은 내면을 표현하거나 우아하고 단아한 이지미의 캐릭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웃고 있어도 슬퍼 보이는 수애’의 얼굴은 확실히 다른 수애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읊조리듯 구사하던 대사도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홍나리는 따박따박 비트가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홍나리는 얼굴을 구깁니다. 지금까지 수애는 주로 곱고 단정한 표정으로 대중을 대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껏 보지 못했던 수애의 다양한 표정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코믹을 완성시키는데 큰 몫을 합니다. 거기에 더해 수애가 로코까지 해낼 수 있는 배우라는 인식을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김영광 매력 있네.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 모델 출신의 기다란 남자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그냥 단순히 화보 같은 드라마가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 살짝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 주 방송을 보고나니 그들의 연기력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남자 주인공인 김영광은 매력까지 있습니다. 요즘 흔히 ‘츤데레’라 말하는 캐릭터를 잘 표현한 듯합니다. 그리고 원작의 고난길과 거의 흡사한 느낌을 줍니다.



김영광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 말고도 현재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웹 드라마 TV판에 강태호 역으로 출연 중인데 안 봐서 어떤 연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관련 기사와 리뷰를 찾아보니 괜찮은 연기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조연 적정한 비중 살아있는 감초


다른 웰메이드 드라마와 같이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는 감초 역할을 하는 조연들의 연기가 아주 볼 만합니다. 어떤 드라마의 경우 주요 등장인물을 제외한 조연들을 거의 단역으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조연들의 비중을 적당한 선에서 편집했습니다. 권덕봉의 비서로 나오는 심드렁한 직언 연기의 정경순은 씬스틸러가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카메오로 출연한 응급실 의사 인교진도, 진상 승객으로 출연한 개그우먼 장도연의 연기도 극의 재미를 풍성하게 하는데 그 몫을 다합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다음을 기대하게 하는 구성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원작 웹툰에서 매회 다음을 기대하게 만드는 구성은 일품이었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이런 설정과 기술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70회 정도의 원작을 16부작의 드라마로 표현해내기 위해서는 아주 짧은 설정 표현으로 극의 흐름을 표현해야 하는데 무리 없는 맺음으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합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대진상 제법 큰 상대가 기다리고 있지만 시작 4회를 잘 이끌어 간다면 고정 팬을 확보하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앞으로 어떤 구성과 설정으로 달달함과 코믹을 전해 줄지 기대해 봅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 주요 장면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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